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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미피케이션 칼럼 및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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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방승호

게임에 빠진 아이와 대화하는 색다른 방법

담배를 피우는 봉주를 만났습니다.

담배 이야기를 하지 않고 팔씨름부터 했습니다긴장이 풀렸는지 깔깔대며 웃습니다.

 

봉주에게 살면서 기분 좋았던 일을 떠올려 보자고 했습니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없다고 합니다다시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달리기 빠른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엄마가 육상선수였다고 부연해 주었습니다그리고 게임이라고 종이에 작은 글씨로 썼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들과 PC방을 처음 갔다고 했습니다처음에는 잘 못했는데 하다 보니까 재미있고 친구들과 함께하니까 점점 더하게 됐다고 했습니다이후 지금까지 게임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게임 쪽으로 취업을 할 생각도 있다고 했습니다현재의 게임 상태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0과 10 사이 어느 정도 실력인지 물었습니다봉주는 현재 3점 정도로아직 덜 배워서 차근차근 알아가는 시기라고 했습니다목표는 9점이라고 했습니다. 9점에 도달했을 때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지 물었습니다.

배운 것을 복습하는 시기이며게임 회사에 취업을 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상담을 마치면서 자신이 몰랐던 것을 알게 됐고앞으로 열심히 배워서 꼭 취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요즘 게임과 휴대폰 때문에 전쟁 같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정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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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왜 밤새 해야 하는가요” “중학교 때 게임 때문에 열흘 동안 울었어요학부모들이 하신 말입니다처음에는 대부분 말로 하지 말라고 합니다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어느 순간 컴퓨터가 부서지는 경우를 한 번씩 겪게 됩니다봉주도 컴퓨터 본체가 몇 번 부서졌다고 했습니다. 

 

사실 게임하는 아이를 막아서 이기는 부모를 지금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수원도서관에서 강의 때 만난 엄마는 아이가 게임을 하도 많이 해서 방을 멋진 PC방처럼 만들어 줬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달 만에 아이들이 게임에 흥미가 떨어지더라고 참 신기하다고 했습니다나는 2년 동안 비슷한 경험을 100여 명의 학생으로부터 들었습니다.

 

공식적으로 프로 선수와 만나게 해주고, 2시간 공식적으로 게임을 하고 놀아 주었더니 70%의 아이들이 게임이 재미없어졌다는 반응과 게임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습니다.

 

봉주는 초등학교 때 성적이 떨어지자 학교가 재미없어지고 그때 친구들과 게임에 빠지게 됐습니다이후 부모님에게 게임을 그만해” “너 뭐가 되려고 그러니” 등 질책과 비난의 소리만 들었습니다가족과의 긍정적 소통은 거의 경험하지 못한 것입니다.

 

대부분 가정에서도 게임에 빠진 행위만 보고 부정적 반응을 반복합니다

아이들은 보통 안정을 찾기 위해 뭔가 몰두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공부는 힘들고부모님에게도 의존할 수 없자 다음 선택이 게임이 되는 것입니다.

게임을 과하게 하는 아이들은 게임을 그만하려고 마음먹지만 잘 안 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게임하는 시간을 조절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면 다른 대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아이가 대답하고 말할 수 있는 것으로부터 소통이 시작돼야 합니다걱정되는 미래가 주제가 돼서는 안 됩니다. “오늘 학교 점심에 뭐 나왔어” 같은 소소한 대화를 나누면 다시 소통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게임에 빠진 아이와 어색함을 회복할 수 있는 색다른 대화 방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말이 아닌 몸으로 시작합니다. ‘발등 밟기를 하는 것입니다.

서로 서서 손을 잡고 발등을 먼저 밟으면 이기는 간단한 놀이입니다.

 

손을 잡고 발을 빠르게 움직이다 보면 신비한 일체감을 경험하게 되고어린 시절로 돌아가 갈라졌던 틈을 메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현산업정보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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