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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미피케이션 칼럼 및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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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상균

악의가 게이미피케이션을 만났을 때


게이미피케이션을 도입하려는 교육분야 종사자&업무프로세스 관리자들을 다양하게 만나다보니

상당수의 경우에 그릇된 목표와 목적을 가지고 게이미피케이션을 시도하는 게 보인다.


좁게는 게이미피케이션넓게는 새로운 동기부여 방법을 바라보는 일부 의사결정권자들의 무서운 생각을 이야기 해본다. 


그릇된 목표와 목적은 많이 순화된 표현이고, 나는 이들이 품고 있는 악의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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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분야 종사자들이 게이미피케이션을 악용하려는 접근은 이렇다.


하나, 이미 공부하는 시간 이외에 개인적 자유, 여가가 없는 아이들의 

잠자는 시간, 짧은 대화 시간마저 뺏어서 공부 시간을 늘리려는 수단으로 게이미피케이션을 이용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을 더 날카로운 경쟁으로 몰고 간다

게이미피케이션 목적은 공부의 과정을 즐겁게 바꿔주는 것이지 더 오래 공부하게 유도하는 것이 아니다.


, 교육 콘텐츠의 부실함을 시끌벅적한 웃음과 땀냄새로 감추려고 한다

학습목표를 온전히 나열하지 못하는 교육 에미피케이션 콘텐츠는 단지 게임일 뿐이다.


, 문제를 풀면, 정답을 맞히면, 공부를 끝내면, 게임을 시켜주는 구조. 이것은 게이미피케이션이 아니다

공부는 고통이고 게임은 그 고통을 견뎌낸 인내에 대한 보상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줄 뿐이다

, 게임자체를 보상으로만 제시하는 구조는 게이미피케이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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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프로세스 관리자들이 게이미피케이션을 악용하려는 접근은 이렇다.


하나, 월화수목금금금 일하는 마른 수건 같은 직원들을 더 쥐어짜기 위해 게이미피케이션을 채찍으로 이용하려한다

재미를 이용해서 직원들을 무한정 쥐어짤 수 있다는 망상을 하고 있다

나른해진 직원들에게 게임의 재미로 에너지를 넣어주는게 게이미피케이션의 역할이다. 탈진한 직원들을 게이미피케이션으로 살려내지는 못한다.


, 직원들의 노동과 고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규모의 보상을 책정하고는 그 부실함을 게이미피케이션으로 감추려고 한다

공정성이론, 기대이론, 욕구위계이론, 뭐 이런 것을 논하지 않더라도 기본적 보상은 충족되어야하고, 게이미피케이션은 그러한 보상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작동되는 것이다. 

최저 시급을 안 주면서, 뱃지와 포인트만 뿌린다고 해서 근로자가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 조직의 비젼과 목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게이미피케이션으로 직원들이 목표의식을 갖기를 기대한다

직원들은 바보가 아니다. 게임과 현실을 온전히 구분한다.


, 절대로 수평적이지 않은 의사결정 구조를 게이미피케이션 내에 존재하는 게임적 아바타와 피드백 요소로 물타기하려고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이들이 일부일지라도, 그들이 만들어내는 흙탕물이 때로는 꽤 멀리 퍼진다

온전한 게이미피케이션을 꿈꾸는 분들의 어깨위에 무거운 돌을 올려놓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지만

우리가 함께 풀어갈 숙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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